새 PC에 크롬을 깔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했는데, 북마크는 전부 그대로인데 저장된 비밀번호 목록만 텅 비어 있어요. 화면 어디를 눌러도 항목이 안 뜨니까 다들 여기서 막혀요.
사실 이건 고장이 아니에요. 크롬에서 북마크와 비밀번호는 저장되는 자리가 아예 다르거든요. 그 차이를 모르면 크롬을 세 번 지웠다 깔아도 결과는 똑같아요.
아래에서는 원인을 네 갈래로 갈라 놓고, 새 PC에서 순서대로 눌러볼 자리를 정리했어요. 옛날 PC를 아직 켤 수 있을 때와 이미 처분했을 때가 대응이 완전히 갈리는데, 그 기준도 표로 나눠 뒀고요. 인터넷에 도는 파일 복사 방법이 왜 안 통하는지도 근거를 들어 짚어 볼게요.
북마크와 비밀번호는 저장되는 자리가 달라요
크롬에서 비밀번호는 기기에만 저장될 수도 있고, 구글 계정에 저장될 수도 있어요. 구글 고객센터도 이 둘을 나눠서 안내하고 있고요.
북마크는 로그인만 하면 대체로 따라옵니다. 그런데 비밀번호는 보안 등급이 한 단계 높아요. 그래서 계정에 올려 둔 적이 없으면 새 PC로 넘어올 방법 자체가 없어요.
여기서 갈리는 거예요. 북마크가 보인다는 건 계정 연결은 됐다는 뜻이거든요. 비밀번호만 비어 있다면 연결 문제가 아니라 저장 위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용어를 하나 풀고 갈게요. 여기서 말하는 동기화는 내 PC에 있는 정보를 구글 계정에 올려 두고, 다른 기기에서 그 사본을 내려받게 해 주는 기능이에요. 올려 둔 적이 없는 항목은 당연히 내려올 것도 없죠.
그래서 옛날 PC에서 어떤 상태로 썼는지가 답을 정해요. 크롬을 계정 로그인 없이 쓰던 분이 의외로 많거든요. 로그인은 했지만 동기화 항목에서 비밀번호만 빼 둔 경우도 흔하고요.
✅ 먼저 확인 크롬 주소창에 chrome://password-manager 를 치고 목록이 정말 0개인지부터 보세요.
원인은 크게 네 갈래로 갈려요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눌러야 할 곳은 원인마다 다릅니다. 표로 먼저 갈라 두면 헛수고를 줄일 수 있어요.
| 증상 | 가장 흔한 원인 | 확인할 자리 |
|---|---|---|
| 목록이 완전히 0개 | 옛날 PC에서 기기에만 저장 | 옛날 PC의 비밀번호 관리자 |
| 북마크만 오고 비번은 0개 | 동기화 항목에서 비밀번호가 꺼짐 | 설정 > 동기화 > 동기화할 항목 관리 |
| 동기화 오류 표시가 뜸 | 암호문구 입력 대기 | 프로필 아이콘의 알림 배너 |
| 일부만 보이고 일부는 없음 | 계정 프로필이 섞임 | 프로필 이름과 계정 주소 |
네 가지 중 세 개는 새 PC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걸러집니다. 남는 하나가 진짜 문제예요.
새 PC에서 순서대로 눌러볼 다섯 곳
순서를 지켜야 원인이 하나씩 지워집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가 보세요.
- 1. 프로필 확인 크롬 우측 상단 동그란 아이콘을 누르고, 지금 로그인된 주소가 옛날 PC에서 쓰던 그 계정인지 봐요. 회사 계정과 개인 계정이 섞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 2. 동기화 켜짐 여부 로그인만 하고 동기화는 안 켠 상태일 수 있어요. 설정 화면 맨 위에 동기화 사용 버튼이 남아 있으면 아직 안 켜진 거예요.
- 3. 동기화할 항목 설정에서 동기화 항목을 열어 비밀번호 항목이 켜져 있는지 봅니다. 전체 동기화가 아니라 항목별로 골라 둔 상태면 비밀번호만 빠져 있을 수 있어요.
- 4. 알림 배너 프로필 아이콘에 느낌표가 붙어 있으면 암호문구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배너를 누르면 입력창이 떠요.
- 5. 계정 쪽 목록 passwords.google.com 에 들어가 웹에서는 보이는지 확인해요. 여기서 보이면 계정에는 있는 거고, 안 보이면 계정에 올라간 적이 없거나 암호문구가 걸린 상태예요.

지금까지 정리하면 이래요. ① 프로필이 맞는지 ② 동기화와 비밀번호 항목이 켜져 있는지 ③ 웹의 비밀번호 관리자에서도 비어 있는지, 이 세 가지로 원인이 갈립니다.
세 번째에서 웹에서도 안 보였다면, 다음 단계는 옛날 PC를 켤 수 있느냐로 넘어가요.
참고로 순서를 건너뛰면 시간이 더 걸려요. 암호문구부터 의심하고 재설정을 눌러 버리는 분들이 있는데, 알고 보니 동기화 항목이 꺼져 있던 경우가 많거든요. 재설정은 되돌릴 수 없으니 맨 마지막에 둬요.
옛날 PC가 아직 켜진다면 이 방법이 제일 확실해요
가장 확실한 길은 옛날 PC에서 비밀번호를 파일로 내보내는 거예요. 구글 고객센터도 내보내기 기능을 정식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옛날 PC에서 비밀번호 관리자를 열고 설정으로 들어가면 내보내기 항목이 있어요. 파일 다운로드를 누르면 CSV 파일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새 PC에서는 같은 자리에서 가져오기를 누르면 되고요.
여기서 CSV라는 건 쉼표로 칸을 나눈 아주 단순한 표 파일입니다. 엑셀이나 메모장으로도 그냥 열려요. 그만큼 아무나 읽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회사에서 받은 PC라면 이 단계에서 막힐 수도 있어요. 관리자가 브라우저 정책으로 내보내기를 잠가 두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땐 개인 계정 프로필을 따로 만들어 쓰는 쪽이 편해요.
다만 이 파일이 문제예요. CSV는 형식 자체가 글자를 그대로 담는 방식이라,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가려지지 않은 채 들어가요. 그래서 옮기고 나면 바로 지워야 해요.
⚠️ 주의 내보낸 CSV 파일을 메일이나 메신저로 보내지 마세요. USB로 옮기고, 가져오기가 끝나면 휴지통까지 비우는 게 안전해요.
| 내 상황 | 해야 할 일 | 난이도 | 복구 가능성 |
|---|---|---|---|
| 옛날 PC가 아직 켜짐 | 내보내기 후 새 PC에서 가져오기 | 조금 번거로움 | 가장 확실 |
| PC 처분, 암호문구 기억함 | 새 PC에서 암호문구 한 번 입력 | 아주 쉬움 | 바로 복구 |
| PC 처분, 암호문구 잊음 | 동기화 재설정 | 쉽지만 되돌리기 불가 | 계정 사본은 삭제됨 |
| 계정 저장을 켠 적 없음 | 사이트마다 비밀번호 재설정 | 사이트 수만큼 반복 | 복구 경로 없음 |
암호문구가 걸려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동기화 암호문구는 구글도 못 여는 자물쇠예요. 크롬 데이터를 내 계정 비밀번호가 아니라 내가 따로 정한 문구로 한 번 더 잠그는 기능이거든요.
여기서 어려운 말을 하나 풀고 갈게요. 암호문구는 구글 계정 비밀번호와 다른 별개의 문장이에요. 예전에 크롬 설정에서 직접 만들어 넣은 값이고, 구글 서버에는 그 값이 저장되지 않아요.
구글 고객센터 안내를 보면 암호문구를 켠 계정은 passwords.google.com 에서 저장된 비밀번호를 볼 수 없습니다. 스마트락 같은 자동 입력 기능도 꺼지고요. 새 기기에서 크롬에 로그인할 때 이 문구를 요구합니다.
문제는 잊었을 때예요. 되찾는 방법이 없어서 동기화를 재설정하는 길만 남아요. 그런데 재설정을 하면 암호문구로 잠겨 있던 데이터가 구글 서버에서 지워집니다. 옛날 PC가 살아 있다면 재설정 전에 먼저 내보내기부터 해 두세요.
Login Data 파일만 복사하면 된다는 말, 이건 안 통해요
인터넷에 도는 방법 중에 크롬 프로필 폴더의 Login Data 파일을 새 PC에 덮어쓰면 비밀번호가 그대로 옮겨진다는 설명이 꽤 많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방법은 다른 PC에서는 거의 실패해요.
이유는 윈도우가 비밀번호를 잠그는 방식에 있어요. 크롬은 윈도우가 제공하는 데이터 보호 기능으로 그 파일 안의 값을 암호화해 두는데, 이 기능의 공식 문서를 보면 암호화한 사용자와 같은 로그온 자격 증명을 가진 사용자만 복호화할 수 있고, 복호화는 보통 암호화가 이루어진 그 컴퓨터에서만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잠금장치의 열쇠가 그 PC의 윈도우 계정에 묶여 있는 거예요. 파일만 들고 가면 자물쇠는 따라오는데 열쇠는 안 따라와요. 그래서 목록이 아예 안 보이거나, 항목은 뜨는데 값이 빈칸으로 나오죠.
파일을 옮기는 대신 정식 내보내기 기능을 쓰면 이 문제가 안 생겨요. 크롬이 잠금을 푼 상태로 파일을 만들어 주니까요.
같은 이유로 옛날 PC의 하드디스크만 떼어다 붙여도 결과는 비슷해요. 파일은 읽히는데 값은 못 읽는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거든요. 반대로 같은 PC에서 윈도우만 다시 깐 경우도 계정이 새로 만들어졌다면 열쇠가 달라져요.
그러니까 복사 방법에 시간을 쓰기보다, 옛날 PC가 켜질 때 정식 내보내기부터 해 두는 편이 훨씬 빨라요. 이 순서 하나로 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조심해서 다뤄야 해요
비밀번호를 옮기는 작업은 잘못 건드리면 되돌리기 어려워요. 아래 네 가지는 특히 신경 써 주세요.
- 재설정 순서 동기화 재설정은 되돌릴 수 없어요. 옛날 PC에서 내보내기를 먼저 끝낸 다음에 눌러요.
- CSV 보관 내보낸 파일은 클라우드 폴더에 두지 마세요. 자동 업로드로 남을 수 있거든요.
- 공용 PC PC방이나 회사 공용 PC에서는 계정 저장을 켜지 않는 게 좋아요. 로그아웃해도 프로필이 남는 경우가 있어요.
- 옛날 PC 처분 중고로 넘기기 전에 크롬에서 로그아웃하고 기기 데이터 삭제까지 체크해야 안전합니다.
- 같은 비밀번호 돌려쓰기 옮기는 김에 중복된 비밀번호는 정리하는 게 좋아요. 한 곳이 털리면 나머지도 같이 위험해지니까요.
은행이나 증권처럼 돈이 걸린 사이트는 아예 브라우저에 저장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분도 많아요. 저장을 안 하면 옮길 일도 없죠. 반대로 쇼핑몰이나 커뮤니티는 저장해 두는 편이 훨씬 편하고요.
✅ 같이 해두면 좋아요 옮기고 나서 자주 쓰는 사이트 서너 곳은 실제로 로그인해 보세요. 자동 입력이 되는지 확인하는 게 제일 빨라요.
자주 묻는 질문
Q. 이거 하면 옛날 PC 비밀번호가 날아가나요?
A. 내보내기만 하면 원본은 그대로 남아요. 다만 동기화 재설정을 누르면 구글 서버에 있던 사본이 지워지니까, 그건 순서를 지켜서 하세요.
Q. 크롬을 지웠다 다시 깔면 되나요?
A. 원인이 저장 위치나 암호문구라면 재설치로는 안 바뀌어요. 오히려 기기에만 남아 있던 값이 사라질 수 있어서 권하지 않아요.
Q. 북마크는 오는데 비번만 안 오면 계정이 잘못된 건가요?
A. 아니에요. 북마크가 왔다는 건 계정은 맞다는 뜻이에요. 동기화 항목이나 암호문구 쪽을 먼저 보는 게 맞아요.
Q. 엣지나 웨일로 옮기는 것도 되나요?
A. 대부분의 브라우저가 CSV 가져오기를 지원해서 가능해요. 다만 브라우저마다 메뉴 이름이 달라서 가져오기 항목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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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확인할 건 이 세 가지예요
① 프로필과 동기화 항목부터 봐요. 비밀번호 항목이 꺼져 있는 경우가 제일 흔해요.
② 옛날 PC가 켜진다면 무조건 내보내기를 먼저 해요. 나머지 방법은 그다음이에요.
③ 암호문구를 잊었다면 재설정 말고는 길이 없어요. 대신 재설정 전에 백업을 챙기세요.
지금 옛날 PC 전원이 들어오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 한 가지로 남은 선택지가 완전히 달라져요.
확인 기준일과 참고한 자료
이 글의 내용은 2026년 8월 21일 기준으로 아래 공식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어요. 크롬은 버전이 올라가면서 메뉴 이름이 바뀌는 편이라, 화면 문구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 구글 크롬 고객센터, 비밀번호 관리 및 내보내기 안내
- 구글 크롬 고객센터, 동기화 정보 암호화와 암호문구 안내
- 구글 크롬 고객센터, 동기화 문제 해결 안내
-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문서, CryptProtectData 함수 설명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밝혀 둘게요. 크롬 버전별로 동기화 메뉴 이름이 언제 바뀌었는지는 2026년 8월 21일 기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적지 않았어요. 화면에 보이는 문구를 기준으로 찾아가는 편이 정확해요.